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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ursday, 21 April 2011

노란 고무신

-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사람 中 - 유기성

1950년대 초반 강원도 어느 깊은 산골에 상수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.

어느 날 상수는 큰아버지로부터 노란 고무신 한 켤레를 선물 받았습니다.

난생 처음 받아본 새 고무신이 너무 아까웠던 상수는 그 신발을 신지 않고 손에 들고 다녔습

니다.

어느 날 상수는 개울에서 노란 고무신을 씻다가 그만 한 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.

고무신은 물살을 타고 떠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. 상수는 고무신을 건지려고 무작정 개울을

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.

고무신은 계속해서 떠내려갔고 큰 강에 이르렀습니다. 얼마나 오랫동안 고무신을 따라갔는

지 상수는 결국 길을 잃고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.

   어처구니없이 졸지에 고아 아닌 고아가 된 상수는 온갖 고생을 하며 한 많은 세월을 살았

습니다. 어느덧 세월이 흘러 초로의 노인이 된 상수는 TV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나와

굵은 눈물을 흘리며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. 마침 그 시간에 그의 형님이 그

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동생을 알아보고 방송국에 연락했고 그렇게 해서 다시 가족과

만나게 되었지만, 어머니는 이미 자기를 잃어버리고 난 뒤 얼마 안 되어 돌아가셨고, 늙으신

아버지는 오래 전부터 치매를 앓아 50여 년 만에 만난 자식을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.

할아버지가 된 상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.

     나는 그 프로그램을보면서 우리 인생도 저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.

많은 사람들이 노란 고무신처럼 별것 아닌것을 붙잡으려고 내달리다가 정말 소중한 것을

잃어버리고 살아갑니다.

이 세상에는 허탄한 일에 열심을 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. 그러나 그들은 삶이 끝날때,

죽음 앞에 섰을 때에야 비로소 여태까지 좇은 노란 고무신 한 짝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잃어

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.

     사람들은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

그렇지 못합니다.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것으로 돈, 명예 권력, 건강, 일 등을

꼽습니다. 그러나 그런 것들은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일 뿐 절대적인 것이 되지 못합니다.

우리가 정말 소중하고 절대적인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은 언제나 죽음 앞에서 입니다.

그리고 그 순간에 떠오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그 동안 마땅히 소망해왔던 것이어야 합니다.



매일같이 깨닫는다고 생각했던 말들이지만 ...

정작내 삶을 돌아보면 내가 욕심냈던 것들을 내려놓지 못한 고집과 욕심으로 인해

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주신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은것 같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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